양천구, 김포공항역ㆍ개봉역 등까지 연장 추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수익성이 떨어져 사업이 보류됐던 서울 신월~당산 구간의 경전철 사업이 'L'자형 노선 대신 '+'자형으로 재추진된다.
양천구는 10.8㎞에 이르는 기존 신월~당산 노선을 북쪽으로 김포공항역, 남쪽으로 개봉역, 서쪽으로는 까치울사거리역까지 연장해 총 19.8㎞에 달하는 +형 노선으로 변경하는 안을 서울시에 건의할 방침이라고 9일 밝혔다.
이제학 양천구청장은 "기존 안에서 고가를 놓는 구간을 노면 전차 형태로 바꾸고 노선을 연장해 자체 교통수요 조사를 해보니 충분히 수익을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은 "기존안에 머뭇거리던 민간업체도 새 사업안은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오세훈 서울시장도 수정사업안을 제출하면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을 약속했다"고 덧붙였다.
경전철은 3~5량의 객차로 10㎞ 안팎의 단거리 노선을 운행하는 도시철도다.
서울시는 2000년 `서울시 교통정비 중기계획'에서 경전철 신월~당산 구간 건설계획을 발표했으며 2008년 국토해양부 심의를 거쳐 5조2천281억원을 들여 신월~당산(목동선), 왕십리~중계동(동북선) 등 7개 경전철 노선의 건설 계획이 확정됐다.
그러나 총 사업비 9천34억원에 이르는 신월~당산 경전철 민자사업은 건설경기가 침체되고 민간사업자가 적자를 낼 경우 최소 운영수입을 보장하는 MRG 제도가 폐지되면서 민간사업자의 참여가 저조해 보류됐다.
이 구청장은 "서울에서 유일하게 전철이 들어오지 않는 교통 불모지가 신월동 지역"이라며 "임기 안에 반드시 경전철 공사를 시작해 지역 발전의 토대를 놓겠다"고 말했다.
kind3@yna.co.kr
출처 : 연합뉴스 201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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