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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경기도 GTX 추진 여부에 촉각

 

스마트웨이 건설사업 관련…시의회 반대 등 상황 비슷

서울시, 경기도 GTX 추진 여부에 촉각

U스마트웨이 건설사업 관련…시의회 반대 등 상황 비슷

 서울시가 U스마트웨이(대심도도로) 건설사업과 관련 경기도의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사업 추진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U스마트웨이의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발표가 한달여 남긴 시점에서 GTX의 향방이 U스마트웨이의 사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U스마트웨이와 GTX는 서로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GTX 사업이 U스마트웨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는 없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GTX가 국책사업으로 실행된다면 U스마트웨이 사업이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예상했다.

 GTX가 국비를 들여 하는 국책사업인 반면 U스마트웨이는 시비 및 민간투자를 통해 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나는 것을 제외하고는, 두 사업의 공통점은 많다. 우선 신속한 교통의 이동을 위해 지하 50m에 건설하는 대규모 토목사업이라는 것이 그렇다.

 사업 실행을 놓고 처한 행정적ㆍ정치적 상황도 비슷하다. 서울시의 U스마트웨이나 경기도의 GTX 모두 민선4기 때 발표한 사업이지만 민선5기 들어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시와 경기도 모두 민선5기의 시ㆍ도의회 구성이 야당이 다수인 점이 사업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정부가 최근 “경기도가 제안한 GTX 노선이 가장 우수하다”며 GTX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검토의사를 밝히자, 경기도의회는 “GTX사업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검토하라”는 성명을 냈다.

 서울시의 처지도 마찬가지다.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의 발표는 당초 4월로 예정돼 있었지만, 6.2지방선거와 맞물려 3차례나 연기됐다. U스마트웨이의 경우 6개 노선 가운데 남북3축(세곡~상계ㆍ17.2㎞)은 시의 재정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더 시의회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U스마트웨이는 아직 진행 중인 사업이 아니기 때문에 민선5기 출범 후 실시 중인 서울시의 부채절감 대책에는 포함돼 있지 않지만, 기본계획 발표 후 의회의 반대 목소리가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결국 GTX 사업 추진과 관련한 경기도의 움직임이 U스마트웨이 건설사업을 꾀하는 서울시의 모델이 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정부는 오는 12월말 GTX 사업의 추진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U스마트웨이의 기본계획 발표도 한차례 더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회훈기자 hoony@
 
 
출처 : 건설경제 2010-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