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민간투자사업/(5) 건축사업

군시설 BTL 2~4파전

 

기업규모·실적에 따라 경쟁구도 형성

 군시설 BTL(임대형 민자사업)을 둘러싼 경쟁구도의 윤곽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올 들어 대형건설사들이 대거 출사표를 내민 가운데 기업규모와 실적에 따라 경쟁구도가 뚜렷하게 나뉘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일 국방시설본부와 업계에 따르면 병영시설에 이어 관사 및 간부숙소 BTL에 대한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마감 결과 최소 2파전에서 최대 4파전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우선 총사업비가 983억원에 달하는 파주·양주 관사 및 간부숙소는 대우건설경남기업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미 PQ를 마감한 파주·양주 병영시설과 같이 군시설 BTL 시장에 진입하려는 대형사와 기존 시장을 지키려는 중견사 간 대결로 관심을 끈다.

 총사업비 953억원 규모의 수원 관사 및 간부숙소도 롯데건설코오롱건설 간 진검승부로 전개된다.

 수원 사업 역시 군시설 BTL에 대표사 자격으로 첫 도전장을 낸 롯데건설과 그동안 BTL 시장에서 경험을 쌓아온 코오롱건설이 맞붙어 평가결과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총사업비 500억원으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이천 관사 및 간부숙소는 중견건설사들이 대거 몰렸다.

 대보건설KR산업, 남영건설, 신동아종합건설 등이 중견사의 자존심을 걸고 대결한다.

 이들 중견사는 군시설 BTL 시장에서 꾸준히 영역을 확장해 왔지만 올 들어 대형사들이 새롭게 참여하면서 치열한 경쟁여건으로 내몰리게 됐다.

 앞서 고시된 포천과 파주·양주 병영시설은 각각 3대1의 경쟁률로 전개된다.

 포천 병영시설은 두산건설금호산업, 동부건설 등이, 파주·양주 병영시설은 GS건설현대산업개발, 태영건설 간 구도로 짜여졌다.

 이처럼 올해 군시설 BTL의 경쟁구도가 다소 바뀌면서 우선협상권의 향배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동안 시장을 주름잡았던 건설사들이 대형사들의 신규 진입을 막아내고 입지를 고수할지 아니면 대형사들에 그 자리를 내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건축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군시설 BTL에 대형사들이 몰리고 있다”며 “대형사들이 군시설 BTL 시장의 새로운 주인이 될지가 최대 관심거리”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출처 : 건설경제 2010-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