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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간투자사업/(1) 도로, 철도

수원외곽순환도로 건설 마찰

 

북수원주민 "당초 도시계획도 무시 폐쇄형 민자고속도 추진"

 

민자 유치로 추진되는 수원외곽순환도로 건설을 놓고 북수원 주민들과 수원시가 마찰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제대로 되지 않은데다 특정 지역만을 위해 폐쇄형으로 건설되는 도로는 지역에 피해를 준다며 사업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8일 수원시에 따르며 시는 지난 2007년 확정된 광교신도시 광역교통계획에 따라 용인시 수지구 상현동에서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을 연결하는 폭 20m(왕복 4차로) 길이 7.7㎞의 수원외곽순환(북부)도로 건설을 추진중이다.

총사업비 3천50억원 중 1천100억원을 광교신도시 사업자가 부담하고, 수원시가 300억원, 민간투자자가 1천650억원을 투입해 오는 2014년 6월 준공 예정이며 완공후 30년동안 민자 사업자가 유료도로로 운영한 후, 수원시가 기부채납을 받게 된다.

이에 대해 북수원지역 주민들은 당초 같은 노선의 도시계획도로(1994년 고시)가 예정돼 있었으나 시측이 의견 수렴도 거치지 않고 폐쇄형 고속도로로 전환했다며 반발, 지난 8월부터 수차례 민원을 제기하며 고속도로 건설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

(가칭)북수원발전협의회 이종주 공동의장은 "애초 시측이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면서 기존 도시계획도로와의 효율성 비교는 고려조차 하지 않았다"며 "4~5개의 진출입로를 가진 도시계획도로가 건설될 경우 송죽동·파장동 등 북수원지역이 균형 발전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지만 시가 이를 고려치 않고 일방적으로 폐쇄형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의장은 또 "노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도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공법을 사용하는 등 수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건설과 관계자는 "이 사업은 광교신도시 광역교통계획에 의해 확정된 사업이며, 민간제안사업 적격성 검증과 고를 통한 의견 수렴 등 법적인 절차를 모두 밟았다"며 "절차상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시의 건설 관련 예산이 해마다 100억원씩 급감하는 추세여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도시계획도로 건설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30년후 기부채납을 받아 주변도로와 연결해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원시는 이달중 민간 사업자와 협약을 체결한 후 내년 7월까지 행정 절차를 완료하고 8월께 민자고속도로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출처 : 경인일보 201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