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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간투자사업/(1) 도로, 철도

산성터널·포항 하수처리시설 제3자공고 임박

 

포스코건설·롯데건설 최초제안…천안경전철·제2외곽순환도로는 연기

 부산 산성터널과 포항 청하·기계 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의 주인찾기가 본격화한다.

 11일 부산광역시와 포항시에 따르면 BTO(수익형 민자사업) 방식의 이들 사업이 최근 제4차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작업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총사업비 1944억원 규모의 산성터널(5.5㎞)은 이르면 이번주 중으로 제3자공고될 전망이다.

 포스코건설이 최초제안한 이 사업은 부산 동서지역을 연결하는 외부 순환도로망을 구축하기 위한 것으로 만덕로, 오는 2013년 준공 예정인 화명대교 등과 연결돼 주요 간선도로의 심각한 교통난을 해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포항 청하·기계 공공하수처리시설사업은 늦어도 이달 중으로 제3자공고를 내고 우선협상자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

 이 사업은 그동안 개인오수처리시설 및 정화조에 의존해 왔던 청하면과 기계면 일원의 하수처리시설 개선을 위한 것으로 롯데건설이 최초제안했다.

 총사업비는 712억원 규모로 하루 2900㎥의 하수를 처리할 수 있는 시설과 관거 등이 설치된다.

 이들 사업은 내년 초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내년 8월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오는 2014년 완공될 예정이다.

 반면 천안경전철제2외곽순환도로 3개 노선은 이번 민투심에서 제외되면서 당분간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천안경전철은 당초 이번 민투심에 상정을 거쳐 이달 중으로 제3자공고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민투심을 앞두고 명단에서 빠지면서 일정이 다소 늦어지게 됐다.

 총사업비 4667억원 규모의 천안경전철은 천안아산역에서 천안버스종합터미널을 잇는 노선으로 최초제안자는 고려개발이다.

 최근 국가교통위원회 심의를 통과한 천안경전철은 민투심을 마무리하는 대로 제3자공고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송산∼봉담 △오산∼광주 △화도∼포천 등 제2외곽순환도로 3개 노선은 이번 민투심에서 또다시 제외되면서 사실상 해를 넘기게 됐다.

 내년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중 신규 도로에 대한 투자가 전무한 만큼 이들 민자도로는 한동안 추진이 어려울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그렇지 않아도 신규 민자사업 물량이 뚝 끊긴 가운데 천안경전철과 제2외곽순환도로마저 빠져 허탈하다”며 “부산 산성터널과 포항 하수처리시설은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 민자업계의 물량난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출처 : 건설경제 2010-1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