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가 지고, 철도가 뜨는’ 정부의 사회기반시설(SOC) 투자전략에 발맞춰 엔지니어링사들도 철도분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우엔지니어링은 30일 경기도 성남시 상대원동에 위치한 반포테크노피아 3층에 철도기술센타를 오픈했다.
이 센터는 철도관제설비를 포함한 철도신호시스템의 브랜드제품 개발과 제작, 시험, 검증(RAMS) 등을 맡게 된다. 약 2500㎡(750평)의 업무공간에 생산공장, 조합시험장, 철도시스템 R&D 연구실, 일본 교산(Kyosan)과의 합작법인인 ㈜다코스 등이 자리잡았다.
이 회사는 철도기술센타를 기반으로 2006년부터 시작된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 사업의 핵심기술인 열차제어시스템의 100% 국산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유일의 열차제어시스템 독자브랜드 확보 등을 통해 철도시스템 및 철도신호시스템 분야에서 대우엔지니어링의 입지를 강화하고, 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성장동력 확보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지난 1979년 서울지하철 3·4호선 설계를 시작으로 고속철도, 경전철 등 철도사업분야에서 철도 신호 및 통신설비, 차량기지 건설, 전력·전철 설비에 이르기까지 풍부한 사업경험과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통합관제설비와 신호시스템의 첨단 분야에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센터 설립을 계기로 철도·지하철·경전철의 통합관리시스템 구축 등 철도사업 전반에서 선두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철도 설계 분야 경력직을 뽑기 위한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최근 철도 및 신교통분야 진출을 위해 철도 설계 분야 경력직을 대거 채용했다. 특히 바이모달 트램(용어설명) 기술개발을 마치고 현재 국내·외에서 상용화를 추진 중이다.
도화종합기술공사, 삼안 등 토목 종합엔지니어링업계의 철도 설계 경력자에 대한 스카우트 전쟁도 현재 진행형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급공사 위주인 국내에선 정부의 투자 트랜드가 변하면 인력 및 조직운용도 따라가야 한다”며 “당분간 철도 설계 기술자들의 몸값 상한가 행진이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모달(Bi-modality Tram)이란
유도버스의 일종으로 자기유도로 자동 운행이 되는 천연가스(CNG) 하이브리드 굴절버스이다. 일반 버스처럼 도로를 달릴 수 있고 지하철처럼 전용 궤도에서 자동 운전이 가능하다. 즉 도로와 철도, 두 가지 모드에서 모두 달릴 수 있는 녹색교통수단을 말한다.
김태형기자 kth@
출처 : 건설경제 20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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