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사업비 4조~5조원 늘 듯
경기도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을 파주·평택·양주·구리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상교 경기도 녹색철도본부장은 4일 “3개 노선으로 이뤄진 총 연장 174㎞(KTX 공용노선 28.5㎞ 포함)의 GTX 노선을 240㎞로 70여㎞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타당성 검토 등을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지난달 올 2차 추경예산을 통해 연구용역비 3억5000만원을 확보했다.
도가 추진 중인 연장 구간은 고양 킨텍스~동탄신도시(74.8㎞) 노선의 경우 킨텍스에서 김포·파주까지 연장하고 동탄에서 평택까지 연장하는 방안이다. 청량리~인천 송도(49.9㎞) 노선은 청량리에서 남양주·구리까지, 의정부~군포 금정(49.3㎞) 노선은 의정부에서 양주, 금정에서 안산까지 각각 연장하는 것이다.
도가 GTX 연장 방안을 추진하는 것은 지역 주민과 자치단체의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파주시는 교하신도시 등 택지개발사업의 성공 을 위해 노선을 연장해 달라는 내용의 건의문을 세 차례 관계기관에 전달했다. 파주 GTX추진연대도 최근 김문수 지사를 면담하고 GTX 건설 필요성을 설명했다.
GTX추진연대 측은 “한국교통연구원의 타당성 검토 용역에서 기존 3개 노선을 건설한 뒤 추가 노선을 건설하는 경우 사업성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3개 노선과 파주 연장 노선을 동시에 건설할 경우 충분히 사업 타당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파주시는 “킨텍스~파주 운정 노선이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시도 청량리 노선을 남양주까지 11㎞ 연장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남양주시는 건의문에서 “GTX를 연장해 경춘·중앙·별내선 전철과 연계하면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규모 택지개발로 교통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만큼 연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양주·포천·동두천 등 3개 지차체도 공동으로 의정부∼군포 금정 간 노선 연장을 건의했다. 평택·구리·안산도 GTX 노선 연장을 희망하는 것으로 경기도 조사 결과 나타났다.
도는 이같이 노선이 연장될 경우 GTX의 전체 길이는 당초 계획한 174㎞보다 70여㎞ 늘어나고 건설 사업비도 10조 4800억원에서 4조~5조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는 지난달 1일 KTX 고속철도망 구축전략 보고회의에서 경기도가 제안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지자체의 주도적 참여로 지역 실정에 맞게 추진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정영진 기자
출처 : 중앙일보 2010-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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