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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간투자사업/(1) 도로, 철도

민자시장 물꼬 트인다

BTO·BTL 고시·공고 잇따라

 올 들어 꽉 막힌 민간투자사업의 물꼬가 트일 전망이다.

 수익형 민자사업(BTO)과 임대형 민자사업(BTL) 등 올해 예정된 신규 물량의 고시·공고가 잇따라 예고되고 있기 때문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환경시설을 중심으로 극소수에 불과했던 신규 민자사업이 이르면 이번주부터 하나둘씩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건축 BTL의 중심인 초중등학교는 다음달 중 일제히 고시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의 경우 총사업비 820억원 규모의 삼송초 외 4교를 비롯해 △호매실1초 외 2교(495억원) △지난초 외 2교(489억원) △지난중 외 2교(472억원) △중일초 외 2교(438억원) 등이 다음달 초부터 순차적으로 주인을 찾아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도교육청은 총사업비 355억원 규모의 관동초 외 1교에 대한 고시 준비가 한창이다.

 현재 시설사업기본계획(RFP) 검토 단계로 늦어도 다음달 중에는 고시한다는 게 경남도교육청의 방침이다.

 다만 415억원 규모의 김해건설공고 이전사업은 김해시와 학교부지 매입에 대한 협의가 전혀 진척되지 않아 연내 고시가 불투명한 실정이다.

 인천 영종하늘도시3고 외 1교(364억원), 부산 정관2초 외 1교(308억원), 대구 봉무초 외 1교(297억원) 등도 고시가 임박했다.

 각 교육청은 평가항목과 평가방법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결정되는 대로 반영해 다음달 중 고시할 예정이다.

 앞서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를 통과한 서울 면목선 경전철과 포천∼화도 민자도로는 이르면 이번주 제3자공고를 거쳐 본격 수주경쟁에 돌입한다.

 서울시는 28일 면목선 경전철 BTO에 대한 제3자공고를 낼 예정이다.

 총사업비 6297억원 규모의 면목선은 청량리역∼신내택지지구를 잇는 총연장 9.05㎞의 노선으로 12개 정거장이 들어선다.

 서울시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오는 2014년 공사에 들어가 2019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면목선이 개통되면 서울 동북부의 극심한 교통난을 해소해 사회적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천∼화도 민자도로는 오는 29일 제3자공고를 앞두고 있다.

 제2외곽순환도로 구간 중 하나인 포천∼화도는 총연장 31.2㎞로 추정사업비는 5070억원이다.

 이르면 연내 우선협상자가 선정되면 협상을 거쳐 2014년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2019년 개통되면 화도∼양평, 김포∼포천, 서울∼춘천 등과 연계해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택지 및 산업단지 개발에 따른 교통수요를 흡수하게 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동안 눈을 씻고 찾아보기 힘들었던 민자사업이 이제서야 속속 나올 것으로 보인다”며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지만 수익성이 갈수록 악화돼 단위사업마다 경쟁률이 오락가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건설경제 2011-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