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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간투자사업/(5) 건축사업

군시설 BTL 수주전 점화

 

평균 2∼3대1…선택과 집중 전략

 군시설 BTL(임대형 민자사업)의 막바지 물량 확보를 위한 수주전이 본격 점화됐다.

 올해 고시 예정된 군시설 BTL 물량이 단 1건도 없는 데다 공공시장에서도 신규 건축공사를 찾아보기 힘든 만큼 경쟁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몰아치기 고시된 군시설 BTL(임대형 민자사업)의 경쟁구도가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총사업비 1933억원으로 최대어인 화천·양구 관사 및 병영시설은 GS건설과 동부건설, 일신건영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BTL 시장에 진입을 노리는 대형건설사와 BTL 시장에서 꾸준히 실적을 쌓아온 중견건설사 간 대결구도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문산 관사 및 간부숙소(1131억원)는 금호산업과 서희건설, 포천·운천·연천 관사 및 간부숙소(1879억원)는 현대산업개발과 태영건설의 맞대결로 전개된다.

 이들 사업은 2대1로 다른 사업보다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우선협상권 확보를 위한 여정은 결코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총사업비 795억원 규모의 춘천 관사 및 간부숙소에서는 GS건설과 동부건설이 화천·양구에 이어 함께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한진중공업이 경쟁에 가세했다.

 시공능력평가 순위 20위권 이내의 건설사들이 대결하는 만큼 결과는 오리무중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전했다.

 양천·고양 관사 및 간부숙소(885억원)는 중견건설사들이 우선협상권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인다.

 그동안 BTL 시장에서 잔뼈가 굵은 진흥기업과 신동아건설, 일신건영이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주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를 마감하는 계룡대 관사(1661억원)와 가평·양주 관사 및 병영시설(1028억원)은 혼전 양상이다.

 계룡대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계룡건설산업의 경쟁구도가 유력하고 가평·양주는 대림산업, 롯데건설, 두산건설, 한화건설 등이 대표사로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군시설 BTL 경쟁구도에서는 예상보다 많은 건설사들이 포진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부분의 건설사들이 대표사 자격으로 1∼2건 정도에만 선택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은 한꺼번에 많은 물량이 쏟아진 데다 초기투자비 부담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무려 7건의 단위사업이 일제히 고시되면서 각 건설사들은 한정된 인력과 비용으로 물량을 소화해야 하는 만큼 참여 기회 자체가 제한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공사비가 열악한 상황에서 출자 여력과 인력에도 한계가 있어 동시에 여러 사업을 추진하기가 힘들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소수 사업에 집중해 수주경쟁력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출처 : 건설경제 2011-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