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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간투자사업/(1) 도로, 철도

제물포길 지하화사업 탄력받을까

 

양천구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 및 시의회 전달…“절반 이상이 조속한 사업 시행 원해”

 

 서울시의회의 제동으로 다소 지연되고 있는 제물포길 지하화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 양천구(구청장 이제학)는 경인고속도로 제물포길 지하화사업에 대한 구민의 여론조사 결과를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역구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2.8%가 사업의 조속한 시행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구는 설명했다.

 특히 쟁점사항인 차선수 변경과 관련해서, 31.8%만이 시의회가 주장한 6차선 변경을 선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38.7%는 4차선으로 하되 지상도로 개발을 통한 개선방안추진을 선택했고, 14.1%는 4차선 원안 추진을 선택했다.

 민자사업(BTO)으로 총사업비는 5231억원(추정)이 투입되는 제물포길 지하화사업은 경인고속도로의 병목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제물포길 신월IC에서 여의대로 구간 9.7㎞에 서울제물포터널(가칭)을 조성하는 것이다. 시는 지난 8월 관련 조례를 입안했지만 시의회에서는 미래 교통량 증가를 위해 왕복 4차로보다는 6차로로 건설해야 한다는 맞서 조례가 계류 중에 있다.

 지난 12일 열린 양천거버넌스에서 시에서는 “6차선으로 변경할 경우 공사기간 및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는 점을 들어 원안을 고수한 바 있다.

 이번 여론조사는 지하화에 대한 지역 정치권의 견해가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상황에서 통일된 방안마련을 위해 객관적인 여론수렴을 위해 실시됐다.

 이제학 구청장은 “지역주민들은 그동안 제물포길로 인한 소음ㆍ분진 등으로 고통을 받아왔다”면서 “주요 구간이 양천구를 관통하는 만큼 양천구민의 의견을 반영하여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서 조속한 결단을 내려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는 이달말 또는 내달초 관련 조례가 통과되면 연내 제3자 공고를 내는 등 곧바로 사업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정회훈기자 hoony@
 
출처 : 건설경제 2010-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