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1. 민간투자사업/(6) 업계환경

분주한 BTL…한산한 BTO

 

BTL-고시·평가 잇따라, BTO-신규사업 마감 분위기

 최근 들어 민간투자사업의 양대축인 BTL(임대형 민자사업)과 BTO(수익형 민자사업)가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BTL은 4분기로 접어들면서 잇단 신규 고시와 평가로 분주한 반면 BTO는 제3자공고를 기다리고 있는 사업이 3건 정도에 불과해 한산한 분위기다.

 우선 BTL은 얼마전 올해 건축분야 최대어인 대구경북과학기술원 학위과정시설의 주인을 가린 데 이어 이르면 이번주부터 대전, 대구, 경북 등 지역교육청의 학교시설에 대한 평가가 잇따라 진행된다.

 또한 이달 말에는 포천, 파주·양주 병영시설, 이천 및 수원 관사 등 군시설도 사업계획서 마감을 거쳐 평가작업이 본격화된다.

 단위사업별 평가는 물론 신규 고시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특히 학교 BTL의 가장 큰 시장인 경기지역 학교시설의 신규 고시가 소마초와 상현2초 사업을 시작으로 첫 물꼬를 텄다.

 학교용지부담금 문제로 인해 사업규모가 대폭 축소될 가능성이 남아 있지만 학교시설은 BTL 시장에 꾸준히 물량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 8월 3건 동시 고시 이후 추가 고시가 뜸한 군시설도 4분기 중으로 신규 물량을 내놓을 전망이어서 BTL 시장은 한동안 분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BTL과 달리 BTO는 벌써 한해농사를 마감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사업이 소규모 환경시설 등 소수에 불과한 데다 제3자공고를 앞두고 있는 사업도 단 3건 정도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극심한 물량난 탓에 대형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제물포터널이르면 12월께 제3자공고될 예정이다.

 아직 시의회 동의를 받지 못한 만큼 관련 절차를 거치면 제3자공고는 일러야 12월이라는 게 서울시의 입장이다.

 최근 민간투자심의위원회를 통과한 부산 산성터널포항 하수처리시설은 이달 중으로 제3자공고를 거쳐 본격적인 주인찾기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들 사업은 연내 제3자공고된다 하더라도 평가는 내년에 이뤄지기 때문에 올해 건설사들이 손에 쥐는 것은 사실상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점차 연말이 다가오면서 BTL과 BTO의 시장 분위기가 대조된다”며 “BTL은 연말까지 다소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이지만 BTO는 현실적으로 건질 게 없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출처 : 건설경제 2010-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