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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민간투자사업/(1) 도로, 철도

초라한 민자시장…그나마 환경시설이 체면 유지

 

21일 포천 신평산단 공업용수공급 BTO 제3자공고·23일 파주 하수관거 BTL 고시 예정

 올 들어 도로와 철도 등 굵직굵직한 민간투자사업이 자취를 감춘 가운데 그나마 환경시설이 민자시장의 맥을 이어가고 있다.

 환경시설은 규모가 크지 않지만 지방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하나둘씩 주인을 찾아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산, 대구, 김해, 부산에 이어 포천과 파주의 환경시설 민자사업이 본격화하고 있다.

 포천시는 이날 포천시 신북면 신평리에 위치한 신평 산단에 공업용수공급 시설을 건설하는 내용의 수익형 민자사업(BTO)을 제3자공고했다.

 이 사업은 하루 2만2000㎥의 용수를 처리할 수 있는 규모로 총사업비와 운영비가 각각 289억원과 553억원이다.

 최초제안자는 웅진아쿠에텍포천㈜으로 총평가점수의 1.0%가 우대점수율로 적용된다.

 포천시는 다음달 20일까지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서류를 접수하고 내년 2월 20일까지 사업제안서를 마감한 뒤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올해 신규 하수관거 임대형 민자사업(BTL) 2건 중 마지막 물량인 파주시 사업은 오는 23일 시설사업기본계획(RFP)가 고시된다.

 앞서 고시된 부산시 사업의 총사업비가 한도액 수준인 894억원 선에서 책정된 것으로 감안하면 파주시 사업의 총사업비는 830억원가량으로 예상된다.

 파주시는 사전등록과 사업계획서를 순차적으로 접수, 평가해 내년 상반기 중으로 우선협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이들 사업 이외에 올 들어 신규 고시·공고된 환경시설 민자사업은 △아산신도시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재이용시설 △대구광역시 달성산단 폐수종말처리장 고도처리수 재이용시설 △김해시 생활폐기물 전처리시설 등이다.

 총사업비가 수천억원에 달하는 도로·철도 등과 달리 수백억원 대로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물량난을 겪고 있는 민자시장에 작으나마 일감을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환경시설의 경우 하수처리 재이용시설과 폐기물 처리시설 등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예고돼 있는 만큼 민자시장의 틈새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얼어붙은 민자시장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탓에 우선협상권 확보를 위한 경쟁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게 과제로 남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민자시장은 여느 해보다 물량난이 극심하다”며 “환경시설이 도로·철도의 씨가 마른 민자시장을 메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출처 : 건설경제 2011-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