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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수관거 BTL 다음주 일제히 고시

 

포항·예천·제주·영주 등…수주경쟁 본격 점화

 올해 신규 하수관거 BTL(임대형 민자사업)이 다음주 일제히 고시된다.

 4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포항과 예천, 제주, 영주 등 신규 하수관거 BTL 4건이 오는 12일께 동시 고시를 기다리고 있다.

 이들 사업은 당초 지난달 고시될 예정이었지만 설계VE(설계성 검토)에 대한 협의가 다소 늦어지면서 한달가량 늦어지게 됐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하수관거 설계VE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협상 과정에서 진행하기로 했다고 환경공단은 전했다.

 신규 사업의 총사업비를 살펴보면 포항이 934억4500만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예천이 455억2300만원, 제주와 영주가 각각 421억8900만원, 407억600만원 순이다.

 예천을 제외한 나머지 사업들은 총사업비가 한도액보다 다소 줄어 고시될 전망이다.

 환경공단은 다음주 시설사업기본계획(RFP)을 고시하고 내년 2월 중 PQ(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 및 사업계획서 마감을 거쳐 평가를 실시하게 된다.

 특히 평가에 앞서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는 방안을 놓고 환경공단과 기획재정부 간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국방부와 교육청 등 BTL의 주요 주무관청들이 턴키(설계·시공 일괄입찰)처럼 평가 전 심사위원 명단을 공개하고 있는 추세인 만큼 환경공단도 장단점을 분석해 공개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다음주 신규 사업을 고시하면 내년 2월까지 평가를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심사위원 공개는 기재부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규 물량에 대한 고시가 임박하면서 건설사 간 수주경쟁도 본격 점화됐다.

 단위사업별로 최소 2파전에서 최대 4파전까지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포항은 포스코건설과 SK건설, 금호산업이, 예천은 금호산업과 코오롱건설, 고려개발, 한진중공업 등이 대표사로 나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와 영주의 경우 태영건설과 한화건설이 각각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신규 사업이 지난해 11건의 절반도 안되는 4건에 불과한 탓에 일부 사업에서는 무려 4파전까지 경쟁이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격점수가 우선협상권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물량난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출혈경쟁이 발생할 우려가 적지 않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신규 고시와 함께 본격적인 검토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며 “물량이 크게 줄어들어 여느 해보다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출처 : 건설경제 2010-1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