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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시설·학교 이어 이번엔 하수관거

 

이달 중 하수관거 BTL 첫 고시

 군시설과 학교에 이어 하수관거가 BTL(임대형 민자사업) 시장의 바통을 이어받을 전망이다.

 6일 한국환경공단과 업계에 따르면 건축을 중심으로 신규 BTL의 고시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하수관거 BTL도 이르면 이달 중으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올해 하수관거 BTL의 신규 물량은 △포항 △예천 △제주 △영주 등 4건, 2270억원 규모로 총 11건, 6355억원을 기록했던 지난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포항이 960억원으로 가장 크며 예천과 제주가 각각 455억원과 434억원, 영주가 421억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공공투자관리센터(PIMAC)의 검토를 완료한 이들 사업은 심의와 지자체 의회 등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순께 고시가 가능할 것으로 환경공단은 내다보고 있다.

 이후 내년 초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협상을 마무리하면 내년 하반기에는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올해 처음 시행되는 설계VE(경제성 검토)에 따라 일정은 다소 유동적이다.

 협상 과정에서 진행되는 기본설계VE에 따라 총사업비도 변경될 수 있고 사업기간도 지연될 여지가 남아 있다는 설명이다.

 환경공단 관계자는 “심의 준비와 지자체 의회 보고 등 남은 절차를 감안하면 이달 중순 이후 고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설계VE가 추가되면서 사업기간은 다소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신규 BTL의 고시가 다가오면서 건설사들의 물밑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신규 물량이 크게 줄어들면서 기존에 참여하던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아직 고시 전인 만큼 구체적인 경쟁구도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검토작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양상이다.

 포항금호산업과 포스코건설, SK건설 등이 관심을 나타내고 있으며 예천금호산업, 고려개발, 코오롱건설 등이 참여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주와 제주는 각각 태영건설한화건설 등이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사업여건이 녹록지 않은 만큼 그동안 하수관거 BTL에 주로 참여해 왔던 건설사들을 중심으로 경쟁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일부 건설사들은 올해도 공격적으로 참여하기 위한 검토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박경남기자 knp@
 
출처 : 건설경제 2010-10-07